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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생활 습관
인류의 생활 방식은 시대와 함께 변화해 왔다. 과거에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생활 습관이 현대인의 시각에서 보면 비위생적이거나 비효율적, 때로는 위험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습관들이 합리적이고 필수적인 것처럼 여겨졌으며, 심지어 권장되기도 했다.
특히, 위생 개념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질병을 유발하는 습관이 일반적이었고, 과학적 지식이 부족했던 시대에는 근거 없는 미신이 생활 습관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글에서는 과거에는 당연했지만 지금 보면 기이한 생활 습관 다섯 가지를 살펴본다.
2. 목욕을 피했던 중세 유럽인 – 씻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믿었다
오늘날 우리는 위생을 위해 정기적으로 샤워를 하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오히려 목욕을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여겨졌다.
- 중세 시대의 목욕 개념:
- 당시 사람들은 물을 통해 질병이 전염된다고 믿었다.
- 특히 14세기 흑사병이 유행하면서, 물이 피부를 약하게 만들어 병균이 침투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졌다.
- 결과적으로 귀족부터 평민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목욕을 하거나, 아예 씻지 않는 경우도 흔했다.
- 대체 위생 습관:
- 물 대신 향수, 파우더, 꽃잎 등을 사용해 몸에서 나는 냄새를 감췄다.
- 귀족들은 화려한 옷을 계속 갈아입으며 세탁 대신 옷으로 위생을 유지하려 했다.
- 결과:
- 씻지 않다 보니 피부병과 기생충(이, 벼룩 등)이 만연했다.
- 중세 왕들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프랑스 왕 루이 14세는 평생 3~4번만 목욕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러한 습관은 18~19세기 근대 위생 개념이 확립되면서 점차 사라졌고, 오늘날에는 개인 위생이 건강 유지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3. 치약 대신 재를 사용하던 고대 로마인들 – 효과는 좋지만 독성이 문제였다
오늘날 치약은 필수 위생 용품이지만, 과거에는 여러 가지 기이한 방법으로 이를 닦았다.
- 고대 로마의 치아 세정법:
- 로마인들은 치아 미백과 구취 제거를 위해 잘게 부순 조개껍데기, 동물 뼈 가루, 숯가루, 나무 재를 사용했다.
- 심지어 자신의 소변을 모아 입을 헹구는 습관도 있었다. (소변 속 암모니아 성분이 치아를 희게 만든다고 믿었다.)
- 실제로 암모니아는 세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이 방법은 비위생적이었다.
- 중세 유럽의 치아 관리:
- 일부 유럽 귀족들은 사탕과 꿀을 입안에 머금어 치아를 부드럽게 유지하려 했다.
- 결과적으로 부자들일수록 충치가 많았으며, 심지어 썩은 치아를 검게 염색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약과 칫솔이 보편화되면서, 고대와 중세의 비위생적인 치아 관리 습관은 완전히 사라졌다.
4. 밤에 한 번 더 일어나 활동하던 사람들 – ‘이중 수면’이 일반적이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속해서 6~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중 수면(Biphasic Sleep)’이 보편적인 생활 습관이었다.
- 이중 수면의 개념:
- 과거 사람들은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었지만, 밤중에 한 번 일어나 1~2시간 동안 다른 활동을 한 후 다시 잠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 이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가족과 대화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심지어 간단한 집안일을 했다.
- 이 습관이 사라진 이유:
- 18~19세기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일정한 노동 시간이 정해지고 조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연속 수면을 취하게 되었다.
- 현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중 수면이 아니라 단일 수면 패턴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이중 수면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수면 패턴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이 습관이 남아 있다.
5. 남성들이 화장을 하던 18세기 유럽 – 귀족 남성의 필수품이었던 화장
오늘날 화장은 여성들이 주로 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18세기 유럽에서는 귀족 남성들이 화장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 당시 남성 화장의 특징:
- 창백한 피부가 상류층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남성들도 흰색 파우더(납 성분 포함)를 얼굴에 두껍게 발랐다.
- 입술과 볼에는 붉은 색을 칠했고, 인공 점(Beauty Patch)을 붙이는 것도 유행했다.
- 심지어 남성용 가발에 향수를 뿌리고, 가루를 뿌려 더욱 화려한 모습을 연출했다.
- 이 습관이 사라진 이유:
-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이후, 화려한 귀족 문화가 쇠퇴하면서 남성 화장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 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남성들은 실용적인 패션과 자연스러운 외모를 추구하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남성 화장은 존재하지만, 18세기처럼 귀족 남성들이 과장된 화장을 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결론 – 당연했던 생활 습관도 시대가 바뀌면 달라진다
위에서 살펴본 생활 습관들은 과거에는 일반적이었지만, 현대인의 시각에서는 비위생적이거나 기이하게 보이는 것들이다.
과학과 위생 개념이 발전하면서 비효율적이거나 건강에 해로운 습관들은 점차 사라졌고, 현대적인 생활 방식이 자리 잡았다.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습관들도 먼 미래에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결국 생활 습관은 시대와 함께 변하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흥미롭다.반응형'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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